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 주말이면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와이프의 권유로 집 가까이 있는 배산 등산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때는 등산을 꽤 좋아하고 즐겼는데 어느 순간부터 참 안가지더라구요.
임신 준비를 하는 와이프가 등산이 임신 준비하는 부부에게, 특히 여자에게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해서 이제 주말마다 꾸준히 해볼까 합니다.
주말마다 다녀오는 등산 기록을 포스팅 해서 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이번 주말에 다녀온 부산 등산코스 배산 정상 둘러본 후기 적어봅니다.
우선, 배산이 왜 이름이 배산이고 (지하철 배산역까지 있으니 지역에서는 꽤 알아주는 이름이겠죠?!) 그 역사에 대해서 살짝 알아보고 가겠습니다.
배산[盃山]은 어떤 산일까?
부산 연제구 연산동, 망미동에 걸쳐 있는 해발 256m의 아담한 산입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금정산이 해발 802m인점을 감안한다면 정말 아담한 산입니다.)
배산이라고 이름 붙은 이유는 산 모양이 마치 술잔(盃 : 잔 배)을 엎어 놓은 것 같은 모양이라서 배산이라고 이름 지어 졌다고 합니다. 산을 멀리서 바라보면 주변에 배산과 이어진 산능성이도 없고 주택가에 혼자 솟아 있어서 이름과 같이 배산다워 보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부산의 대표적인 산들 금정산, 황령산, 백양산, 장산, 금련상이 한 눈에 감상할수 있습니다. 정상에 처음 올랐을때 생각보다 넓게 펼쳐진 경관을 보고 저도 살짝 놀랐습니다.
이제 배산에 대한 정보를 알았으니 제가 직접 등산한 코스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시작시각 : 5/24 11시 28분
종료시각 : 5/24 12시 27분
소요시간 : 59분
직선거리 : 2.16km
총 거리 : 2.24km (오름내림 포함)
평균 속력 : 2.19km/h
고도 : 최대 256m 최저 103m
출발장소 : 연제고등학교
종료장소 : 영주암
등산 기록은 산길샘[나들이]라는 앱을 사용했습니다. 이전에는 트랭글 앱을 사용했었는데 오랜만에 실행하려고 보니 업데이트가 안되더라구요. 실행도 안되고.
어쩔 수 없이 비슷한 앱을 다운받아 이용했는데 무난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등산앱을 사용해서 자신의 등산기록을 알면 등산을 더욱 즐길 수 있는 팁이 될거 같습니다.
집이 연제구라서 등산 출발점을 연제고등학교에서 시작했습니다.
연제 고등학교가 보입니다. 배산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길 찾기가 어려우시면 네이버 지도앱을 통해서 오시면 도움이 됩니다.
연제 고등학교 우측에 있는 배산방향 길쪽으로 쭉 올라가시면 됩니다. 주택가라서 길이 좀 복잡합니다.
그대로 쭉 걸어올라 가다보면...
이런 갈림길을 만납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셔야 합니다.
바로 이쪽입니다.
역시 산길의 시작이라 그런지 붉은 장미꽃이 반겨줍니다. 오솔길이 보입니다.
우측에 양지 유치원이 보입니다. 이곳에 다니는 아이들은 좋은 공기 마시면서 놀겠네요.
초입부터 울창한 나무와 숲내음이 좋습니다. 푸릇한 숲을 볼 수 있는 계절이네요.
멀리 배산에 자랑인 편백나무 숲이 보입니다. 처음 보았을때는 이곳에 이렇게 편백나무 숲이 있구나 라고 감탄했는데 검색을 해보니 제법 알려진 곳이더라구요.
편백나무가 얼마나 사람에게 좋은지는 다들 아시죠. 피톤치드라는 천연 향균물질을 막 내뿜는 나무로 유명합니다. 저희도 잠시 머물면서 맘껏 느꼈답니다.
편백나무가 끝나고 이정표가 나옵니다.
저희의 목표는 정상이기 때문에 이정표의 배산정상을 향합니다. 490m 남았습니다.
이름모를 오두막이 있습니다.
길을 따라 설치되어 있는 철조망은 우측에 위치한 연산요양병원 때문입니다.
얼마안가 숲길이 다시 나옵니다.
어느새 220m나 걸어왔습니다. 다시 배산 정상을 향합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멍에정을 만납니다. 작은 쉼터 같습니다.
정지용 시인의 향수가 보입니다. 잠깐 쉬어가면서 읽어보기 좋은 시입니다.
다시 출발합니다.
제법 경사가 있는 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숲길이 아니라 대부분의 길이 데크 계단으로 설치가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숲길이 좋은데 사람의 안전과 산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인거 같습니다.
오르막길의 연속이라 중간마다 저렇게 쉬어 갈 수 있는 벤치가 놓여져 있습니다.
끝없는 계단이네요...
이렇게 끝없이 계단을 오르면 드디어 정상에 도착합니다.
태어나서 처음 배산 정상석을 봅니다. 앞으로 자주 보게 될 녀석입니다.
산 크기만큼이나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배산 정상석 뒤 나무 사이로 뭔가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는 듯 합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부산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금정산, 황령산처럼 하늘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아니라 눈앞에 가까이 보이는 경관이라 더욱 실감납니다.
정상에 돌탑을 쌓아놓으셨네요. 저도 귀여운 소원하나 빌고 쌓아봅니다.
이제 하산을 시작해 봅니다. 산은 올라갈때보다 내려갈때가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비록 왕복 1시간밖에 안되는 등산이지만 하산을 조심해야겠죠?!
산 정상에서 살짝 내려왔는데 체육공원이 보입니다. 해발 256m의 산답네요.
배상성지에 대한 내용이네요. 요약하자면 배산은 군사적 요충지로써 배산성이라는 석성이 있었다 입니다.
향수에 이어 이번에는 산너머 남촌에는.
체육공원에 운동기구들이 제법 잘 갖춰져 있습니다.
포토스팟입니다. 작고 아담한 산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경관이 아닙니다. 사진으로 봐도 정말 멋지네요.
저 멀리 광안대교도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오래된 산이라서 그런지 지도에 나와있는 등산로 말고 샛길이 많아서 하산길을 좀 헤맸습니다.
발길 닿는대로 내려오다 보니 영주암이라는 절이 보입니다.
영주암을 도착으로 등산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부산 등산코스 배산 정상 둘러보기를 마치며 느낀 소감은 이렇습니다.
[ 장점 ]
작고 아담한 산이라 등산 초보자나 편안하게 걷기에 좋습니다.
도심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하산 후 주변 맛집이 많습니다.
산 중간마다 체육공원이 많이 만들어 져있어 기구 운동하기 좋습니다.
[ 아쉬운 점 ]
데크계단과 같이 인공 계단이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주변 주민들이 많이 찾는 산이라 조용한 기분을 느끼기는 힘듭니다.
오랜만에 등산이라 기분좋게 마무리하고 오후를 보냈습니다. 가벼운 코스라 등산 후 오후 일정에 무리가 없습니다. 부산에 살고 있으시면 배산 등산 추천합니다. 다음에는 둘레길을 걷고 후기 남길까 합니다. 배산 구석구석을 다녀보고 알려드릴테니 또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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