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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Daily Information

거제 한화리조트 벨버디어

거제 한화리조트 벨버디어

 

9월 20일~21일 1박 2일로 늦은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가볍게 근처를 다녀온다는 계획으로 어디를 갈까 생각해봤는데 기장이나 포항 같은 동해는 주말 당일 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라서 패스하고 남해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1박 2일의 시간밖에 없어서 먼 거리를 가긴 부담스럽고 적당한 곳을 찾다가 거제도를 가기로 정했다. 그 이유는 거제 한화리조트 벨버디어 때문이다. 회사에서 리조트 숙박비를 할인해주기도 하고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도 좋아 보여 한 번 방문하고 싶었다. 부산에서 거리도 1~2시간 이내로 충분히 갈 수 있는 곳이라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은 적당한 여행지였다.

 

이번 포스팅은 이렇게 1박 2일을 다녀온 거제 한화리조트 벨버디어에 대한 이용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미리 총평을 하자면 97% 만족이었다. 가격적인 면에서는 숙박비 할인으로 저렴하게 이용해서 좋았다. 신축 건물이라서 깨끗하고 리조트 부대시설 이용도 너무 비싸거나 질이 떨어지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부족했던 3%는 직원들의 대응(?!)이 조금 불만족스러웠다. 그건 포스팅을 하면서 자세히 얘기하겠다. 포스팅은 숙박했던 객실, 부대시설 및 외관, 그리고 마시고 먹었던 내용 등을 소개하겠다.

 

 

● 로비 풍경 

리조트에 도착해서 로비로 올라오면 예상보다 넓고 높은 공간이 인상적이다. 가끔 들리는 경주 한화리조트에 비해 거제 한화리조트 벨버디어는 리조트라기보다는 호텔 로비 같은 느낌을 주었다. 통유리를 통해서 보이는 거제도 바다 풍경뿐만 아니라 리조트 내의 산책로나 야외 수영장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아~ 놀러 왔구나” 라는 설렘을 주기에 충분한 로비 풍경이었다. 금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로비에는 이미 도착한 사람들이 대기표를 뽑아 체크인을 하고 있었다. 우리도 얼른 대기표에서 표를 뽑고 줄을 섰다. 거제 한화리조트 벨버디어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여러 시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손님들의 대부분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일행이 유독 많았다. 신이 난 아이들은 넓은 로비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이미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뽀로로 키즈카페, 바운스 트램블린 파크, 브릭라이브, 마이파파베어와 같이 다양한 체험놀이를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대기표의 순서가 되어 체크인을 했다. 2시에 체크인 했는데 아직 청소가 완료되지 않아 3시에 객실로 올라가면 된다고 했다. 방은 WEST 건물에 있는 바다뷰 1357호를 배정받았다. 여기서 살짝 불만스러웠던 부분은 직원의 태도였다. 손님들이 몰려서 그런지 서비스 직종 다운 스마일함이나 친절함이 보이지 않았다. 방에 대한 설명만을 하기 급급해서 우리가 물어보는 것에 친절히 답해주거나 뭔가 궁금한 사항이 있는지 되묻지 않았다.

 

 

여행이 끝난 이후 다른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원래 체크인할 때 조식을 어떻게 할지 물어본다고 하는데 우리가 체크인할 때는 그런 권유가 없었다. 원래 조식을 물어볼 때 L-FLOOR 라는 EAST건물 20층 리조트 회원권 소지자만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에서 일반 고객들이 추가 비용을 내면 조식을 이용할 수 있다는 소개를 한다 했는데 그런 권유나 소개가 전혀 없었다. 체크인 당시 기분이 심하게 나쁘거나 바로 불만을 얘기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카드키를 받고 뒤돌아서면서 우리끼리 저 직원 좀 불친절하다 그치~하며 수군거릴 정도였다.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로비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보았던 블랙업커피를 찾았다.

 

 

● 블랙업 커피 - 해수염

로비에서 서쪽 건물 방향으로 걸어 나오면 블랙업커피를 바로 찾을 수 있다. 와이프가 여기 “해수염"커피라는 메뉴가 가장 인기 있다고 해서 우리도 꼭 먹어보잔다. 이것들이 또 어떻게 장사해보려고 이상한 거 하나 만들어서 여자들을 혹하게 하는구나 싶어서 그래 어떤 건지 한 번 먹어보자 해서 시켜봤다. 우리는 그 해수염 커피랑 내가 좋아하는 바닐라 라떼 이렇게 2잔을 주문했다.

 

 

큰 테이블 하나와 작은 테이블이 몇 개 안 되는 아담해 보이는 카페였다. 직접 구운 빵 몇 가지를 함께 팔고 있었다. 어차피 오후에 맛집을 찾아서 배불리 먹기로 해서 따로 빵은 시키지 않았다. 창가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면서 큰 테이블에 앉아있다가 마침 자리가 나서 재빨리 옮겨 앉았다. 테이블에 앉아 가만히 보니 직원들이 커피 만드는 뒷모습이 보였다. 다른 카페와는 달리 커피를 만들고 커피 머신이 놓여있는 자리가 오픈되어 있었다. 좀 특이한 인테리어였지만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보다 위생적이고 깔끔해 보여서 좋았다.

 

 

커피가 나오고 직원분께서 직접 설명을 해줬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외관부터 이름에서 주는 특이함이 느껴졌다. 커피 위에 소금을 살살 뿌려주는 것도 정말 특이했다. 자리에 앉아 해수염 커피를 한 모금 해보니. 아.. “이건 좀 정말 특이하다“ 싶었다. 젓지 않고 바로 마시는데 위에는 달달한 거품이 아래에는 씁쓸한 커피가 들어오고 한 모금하고 컵에서 입을 떼면 입술에 묻어있던 거품과 소금기가 살짝 짠맛을 내며 달고, 씁쓸하고 짭짤한 맛이 한꺼번에 느껴졌다. 쉽게 말해 결론은 “음. 이거 먹을만하다”였다. 거제 한화리조트 벨버디어를 들린다면 꼭 먹어보길 권한다.

 

 

 

● 패밀리 객실 소개 (호텔형 원룸)

우리가 하룻밤을 보낼 객실을 소개한다. 방 호수는 1357호이다. 서쪽 건물에 위치한다. 방을 들어선 느낌은 꽤나 깔끔하고 고급스러웠다. 패밀리형으로 인원은 4명이 적정인원이지만 방 크기나 침대의 수로 봤을 때는 성인 2인 또는 어린아이가 2명 있는 4인 가족 정도가 적당할 듯싶다. 성인 3명이면 한 명은 바닥이나 소파에서 자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객실 내부는 정말 아담하면서 고급스럽게 인테리어 되어있다. 호텔 특유의 까슬까슬 푹신한 침구류와 기본적인 용품들이 알차게 준비되어 있었다. 비누, 샴푸, 바디워시, 수건 4장, 커피포트, 드라이기, 여분의 이불, 베개, 그릇, 컵, 수저 등 있을 건 다 갖춰져 있었다. 단, 거제 한화리조트 벨버디어는 객실 내 조리가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설치되어 있는 전기쿡탑은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었다. 어차피 요리할 생각은 1도 없었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창문 가까이 심플한 소파와 테이블이 있어서 바깥 풍경을 보면서 차 마시기에도 좋아 보였다

 

 

침대가 창문을 향해 있어 커튼만 열면 누워서 바다뷰를 감상할 수 있는 구조였다. 커튼을 걷히면 창 가득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창을 열고 베란다로 나가면 시원한 거제도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왼쪽 아래로는 야외풀장이 있고 거제 한화리조트 벨버디어의 작고 아담한 산책로가 눈에 보인다. 우측으로는 말 그대로 그림과 같은 바다와 작은 섬들의 조화가 눈을 호강시킨다. 아무 생각 없이 바라만 보아도 스트레스가 날아갈 것 만 같다. 방에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가진 뒤 고픈 배를 채우러 밖으로 나갔다.

 

 

● 저녁노을과 함께한 거제 한화리조트 벨버디어 산책길

삼거리 식당이라는 거제 맛집에서 배불리 먹고 리조트로 돌아왔다. 도착 시간이 한 6시 반 정도 되어서 해가 바다를 막 넘어갈 쯤이었다. 방에서 내려보았던 산책길이 너무 좋아 보여 해 질 녘쯤 저길 걸어야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배도 부르고 산책하기 좋은 상태였다.

 

 

로비에서 G(Groud)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내려가면 바로 바깥으로 나가는 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산책길에 오니 이제 막 불을 밝히고 있었다.

 

바닷가의 밤이다 보니 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불어왔다. 와이프와 꼭 붙어서 이런저런 사소한 이야기를 하며 평소와 다른 여유를 느끼며 산책을 즐겼다. 산책 중에 만나는 바다 풍경과 하늘의 노을빛이 여행 기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리조트를 밝히는 객실의 불빛이 노을빛, 바다풍경과 어우러져서 멋진 풍경으로 다가왔다. 바람이 제법 쌀쌀해져서 한 30분간 걷다 쉬다하며 산책을 즐기고 오후에 보았던 레스토랑 야외 테라스에 맥주를 마시러 갔다.

 

 

 

● 탁 트인 테라스에서 즐기는 칼스버그 생맥주

산책을 마치고 가볍게 맥주 한 잔을 위해 오스테라 샤르데냐 레스토랑에 있는 테라스 펍을 찾았다. 오후에 입간판을 보면서 저녁에 꼭 마셔야지 라고 눈도장을 찍고 갔던 터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날씨가 좀 쌀쌀하긴 했지만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용감히 테라스에 앉았다. 생맥주 500cc와 피자를 시켰다.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이제 막 어둑해진 바닷가의 파도소리와 은은히 빛나는 리조트의 조명들과 사랑하는 마눌님과 오랜만에 이렇게 여유를 즐기는 세상 좋았다.

 

 

그런데 옥에 티라고 하면 여기도 직원의 서비스가 조금 아쉬웠다. 피자를 주면서 여유 접시나 포크 등을 전혀 서빙하지 않고 셀프바 이용에대한 설명도 해주지 않았다. 셀프바가 어디 있나 싶어서 두리번거리다가 직접 찾아서 챙겨 먹어야 했다. 밖의 테라스는 따로 콜을 할 수 있는 장치가 없고 따로 직원들이 밖에 대기하는 게 아니라서 굳이 부르기도 번거로웠다. 워낙 기분과 분위기가 좋아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금 시간에 집중했다.

 

 

편의점을 들러서 이 아쉬운 밤을 조금이라도 더 즐기기 위해 컵라면과 맥주를 사들고 방으로 올라왔다. 아, 그런데 라면을 끓이기 위해서 커피포트를 콘센트에 연결하는데 작동이 안 되는 것이었다. 싱크대 옆에 콘센트 구멍이 두 군데 있는데 둘 다 연결해도 작동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프런트에 전화해서 커피포트 교환을 요청했는데 20분이 지나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 다시 전화 하기도 귀찮고 혹시나 싶어서 침대 콘센트에 연결하지..아니.. 작동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프런트에 다시 전화해서 여기 콘센트가 고장 나서 작동을 안 한것 같아 그냥 다른 콘센트를 사용하면 되니 오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니 직원분이 불편하지 않다면 내일 아침에 퇴실하고 본다고 했다. 그리고 아직 커피포트 교환품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하니 아 그렇냐면서 좀 당황하는 기색이었다. 이런 사소한 부분들.. 특히 직원분들의 대응이 아쉬운 부분들이 여행기분을 한 번씩 가라앉혔다.

 

여행의 밤. 잠들기 전 티비를 보며 컵라면에 맥주를 함께 먹으면서 평소와 다름없는 이야기를 나누지만 평소와는 다른 곳, 바로 여행을 떠나 즐기는 이 시간은 특별하고 즐거웠다. 다음은 거제 한화리조트 벨버디어를 찾아 1박 2일이 아닌 좀 더 긴 시간을 보내면서 여유를 한 껏 즐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짧지만 알찬 여행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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