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 길에 와이프와 전화통화를 하다가 저녁메뉴 이야기가 나왔다. 맞벌이 부부라서 금요일이 되면 서로 피곤에 찌들어 밥하기 귀찮아 한다. 집에서 해 먹을까? 밖에서 사 먹을까? 하다가 음식을 해먹기는 피곤하고 밖에서 먹자니 귀찮아서 포장하거나 시켜먹자고 했다.
그렇게 통화를 끝내고 집에 오는 길에 예전에 살았던 동네를 지나다가 머릿속에 메뉴 하나가 떠 올랐다. 바로 부산 낙지볶음 맛집으로 유명한 오륙도 낙지가 생각났다. 마침 딱 지나던 길이라서 차를 살짝 돌려 오륙도 낙지로 향했다. 와이프와 연애할때나 가족끼리 외식도 가끔씩 했던 식당이다. 포장도 가능해서 퇴근길에 포장해서 집에서 식구들과 간단히 저녁을 해결했던 낙지볶음 맛집이다.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주차장에 차가 가득했다. 코로나 19 때문에 식당들이 장사가 안되는데 역시 맛집은 바이러스도 피해가는 가 싶었다. 식당 안은 손님들이 많아 사진은 찍지 못했다. 평소 그냥 낙지볶음보다는 낙새볶음을 자주 먹는다. 이번에도 낙새 2인분을 주문했다. 포장은 약 5분정도 소요되었다.
이렇게 주황색 비닐봉지에 포장된 낙지볶음을 들고 집에 도착했다. 양념냄새가 차안에 가득 풍겨서 오면서 배고픔을 참느라 힘들었다.
포장 구성은 간단하다. 육수봉지 하나와 양념과 주메뉴인 낙지,새우,야채들이 한번에 담겨있는 봉지 하나, 이렇게 두개의 봉지가 담겨있다.
포장된 음식을 조심히 전골냄비를 준비해서 한번에 다 담아주면 끝이다. 야채가 굉장히 많이 들어있다. 양념이 베인 파와 양파에 밥을 쓱싹 비벼 먹으면 꿀맛이다.
낙지가 제법 실한 녀석이 들어가 있다. 가끔씩 낙지볶음을 먹다보면 이게 낙지볶음인지 야채볶음인지 헷갈릴때가 있는데 오륙도 낙지는 식당이름에서 보이듯 제법 낙지가 많이 있어 꽤 만족스럽다.
누가 낙새 아니랄까봐 조그마한 새우도 들어있다. 낙지 전문점이니 새우의 크기는 큰말 않겠다. 그래도 새우가 좀 더 실한놈이 들어있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는 하다.
주재료를 담은 냄비에 육수봉지를 조심히 잘라 부어준다. 서두르다가는 육수봉지를 잘못 뜯어 흘리기 십상이다. 한방울의 육수도 모자라면 그 맛이 안날수도 있기 때문에 정말 조심히 부어주었다.
그리고 다른 한 쪽에는 물을 끓여주었다. 저 냄비의 정체는 바로 국수 소면을 삶기 위함이다. 라면 사리를 깜박하고 와서 대신 국수 소면사리를 넣기로 했다.
가스레인지에서 음식을 하다가 갑자기 가스버너가 생각나서 바로 들고와서 식탁위에서 불을 올렸다. 이래야지 계속 뜨거운 볶음을 즐길 수 있다.
중간에 살짝 뚜껑을 열고 양념을 휙휙 풀어준다.
낙지가 익으면 이제부터 아무생각없이 먹고 즐기면 된다. 때맞춰 소면도 찬물에 빡빡 헹궈서 뜰채에 받쳐 가져왔다. 낙지볶음에서 낙지와 건더기를 먼저 즐긴 후에 육수가 약간 쫀다 싶으면 소면을 넣어 먹으면 된다. 이런 매콤한 음식에 또 빠지면 섭섭한 소주도 같이 세팅해줘야 저녁상의 완성이다.
이렇게 금요일밤 저녁을 부산 낙지볶음 맛집 오륙도 낙지의 낙새볶음으로 해결했다. 그리고 쫄깃한 소면과 시원한 소주 한잔과 함께. 낙지볶음이나 매콤한 음식이 생각난다면 부산 오륙도 낙지를 추천한다.
손님이 많아서 급하게 찍어온 메뉴이다. 가격도 저정도면 정말 착하다. 포장은 2인분부터 되니깐 참고하기 바란다.
주소는 부산 금정구 수림로 20번지 49이고 지번 주소는 부곡동 65-6이다. 영업시간은 매일 아침 9시 30분터 밤 9시까지 영업한다. 전화번호는 051-515-001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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