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를 워낙 즐겨 먹는편이라 외출해서 딱히 먹을 메뉴가 없으면 왠만해서는 낙지볶음을 찾아가는 편이에요. 입맛이 없을때 뭔가 매콤하면서 얼큰한 메뉴를 찾다보면 항상 결론은 낙지볶음이더라구요. 흰쌀밥에 매콤 달짝한 낙지볶음을 올려서 쓱싹 비벼서 한 입 먹으면 또 그 만큼 맛난게 없죠.
오늘은 그래서 우연히 찾아간 낙지볶음 맛집 본낙지 전문점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날은 와이프와 장을 보기 위해서 동래 롯데마트를 찾았는데, 퇴근하고 장을 봐야했던지라 저녁을 미리 먹기로 했어요. 주변에 여러 식당들이 있었는데 딱히 눈에 들어오는 곳이 없더라구요. 그러던중 와이프가 예전에 근처에서 낙지볶음을 먹은 적이 있다며 찾아간 식당이 바로 본낙지 전문점이었어요.
사진에서와 같이 대부분의 낙지전문점이 그렇듯 빨간색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그런데 찾아가는 길은 골목이라 글 마지막에 주소를 꼭 참고하시거나 인터넷 지도로 검색 해보시길 추천해요.
골목만 잘 찾아들어오시면 이렇게 바로 눈에 확 들어오는 간판을 만나실 수 있으실 거에요.
식당의 외부는 깔끔합니다. 낙지가 들어있는 수조도 보이고 실내가 다 훤히 보이도록 통유리로 해놓으셨네요.
식당 오픈은 오전 11시고 영업종료는 오후 10시니 제법 장사를 오래하시는 편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가 갔을때 오후 8시정도 되었었는데 근처 식당은 대부분 마감준비 중이었는데 이 곳은 어르신 몇분이서 낙지볶음에 소주잔을 기울이고 계시더라구요. 저도 소주 1병 시켜서 먹고 싶었지만, 앞에 와이프가 앉아있는데다가 또 마트에서 장을 봐야해서 참아야만 했습니다.
식당 내부는 평범하지만 꽤 깔끔해보였습니다.
왜 그런곳 있잖아요?! 오래된 맛집이라 낡아보이지만 깔끔해보이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사장님 부부께서 애정을 가지고 운영하는 듯 보였어요.
좌식 테이블이 여섯개 정도 있어서 단체 손님이 왔을때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 보였습니다.
4인 테이블도 있어서 신발벗기 귀찮아 하시는 손님들도 편히 식사할 수 있습니다.
식당의 곳곳에 메뉴가 쉽게 보여서 그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요즘 식당 인테리어중에는 메뉴보다는 식당 분위기를 생각하느라 메뉴판을 굳이 찾아봐야 하거나 식탁에 따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살짝 불편하더라구요.
이렇게 큼직막하게 메뉴가 보이고 군데군데 이 식당만의 특별한 메뉴도 같이 볼 수 있는 식당이 저는 좋더라구요. 옛날사람이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본낙지 전문점의 메뉴를 살짝 살펴보자면, 우선 메인 메뉴는 낙지볶음을 기본으로 낙새, 낙곱, 낙곱새, 불낙 볶음이 있구요 전골류로 낙곱, 곱창, 불낙, 불낙곱 전골이 있어 정말 다양한 입맛을 사로 잡을 것 같았습니다.
특미로는 콩나물 낙지, 삼겹콩나물 낙지, 콩나물 산낙지와 같이 보기드문 메뉴도 있었어요.
주재료인 낙지를 기본으로 다양한 메뉴를 맛 볼 수 있는 맛집인거 같아 다음에 오면 뭐를 먹어볼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일단 저희는 항상 먹는 낙새 볶음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메뉴판 옆으로는 맛을 두배로 돋궈줄 낙지에 대한 효능도 소개되어 있었어요.
쓰러진 소도 일으켜 세우는 낙지를 제목으로 정약전의 "자산어보"라는 고문서에서도 나오는 뭔가 신뢰 가득한 낙지의 보양효과를 맘껏 자랑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주방 위쪽에 큼직막하게 붙여놓은 본낙지 양념의 특징을 읽노라면 어서 먹어보고 싶은 식탐이 생기게 하더라구요. 복분자원액을 첨가해서 안그래도 원기회복에 좋은 낙지효능을 더욱 상승시켜서 스테미너,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저 문구. 정말 기대가 큽니다~
메뉴를 주문하고 앉아 기다리니 주메뉴인 낙새 볶음과 밑반찬들이 나왔습니다.
깔끔한 상차림 보이시나요! 딱 필요한 반찬들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물김치는 거짓말 안하고 낙지 전문점에 나오는 물김치중에 가장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저는 제꺼, 와이프꺼, 그리고 한 번 더 리필해서 3번이나 먹었습니다.
이 야채 샐러드는 안먹어봐도 아시죠?!
겉절이도 정말 맛있었는데 뭐랄까 비주얼은 별로였는데 맛은 새콤하면서 배추같은 야채가 아삭하니 살아있어서 식감도 좋았습니다. 밑반찬들 맛이 꽤 만족스러웠어요.
밑반찬들을 하나씩 맛보고 있으면 사장님이 오셔서 낙새 볶음 뚜껑을 열어서 양념이 잘 풀리도록 해주시고 가세요. 좀있다가 먹으면 된다는 말씀과 함께.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낙새의 주인공인 낙지가 제법 통통한 다리살을 자랑하며 한가득 들어있는것을 보실수 있으실 거에요. 낙지 전문점마다 특색이 있겠지만, 간혹 분명 낙지 전문점인데 야채 볶음을 먹는 기분이 들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본낙지 전문점은 확실히 낙지 그것도 제법 통통한 낙지가 아낌없이 들어있었어요.
이렇게 양념이 잘 베인 낙새를 어떻게 해야하죠?! 그렇죠! 바로 흰쌀밥에 한 국자 떠서 얼른 비벼 먹어야 겠죠!
정말 지금 봐도 먹음직 스럽네요.
숟가락 위에 얹혀진 얌점한 낙지다리와 새우 보이시죠?! 좀 지저분해 보이지만... 그래도 저렇게 먹어야 맛있다는거!
이때 이후로는 역시 사진이 없습니다... 이유야 뭐 잠시 정신을 놨다고 봐야죠.
아무튼 이렇게 정신없이 비벼서 먹을만큼 괜찮은 낙지 볶음 맛집이었습니다. 맵기도 적당했구요 양도 딱 배부를 만큼 괜찮은 정도였습니다.
동래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를 방문하셨다면, 바로 근처에 있는 부산 낙지볶음 맛집 본낙지 전문점에서 맛난 한 끼하시는거 추천할께요. 후회하시지 않으실거에요. 위치나 전화번호는 아래 남겨놓을께요.
상호명 : 본낙지 전문점 (동래본점)
전화번호 : 051-556-0709
주소 :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750-110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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