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7일.
우리 부부의 신혼집이자 각자 처음 가져보는 보금자리가 생긴날이다.
그로부터 1년 8개월이 지났다. 성큼 다가온 전세만기.
우리는 첫 신혼집을 이런 곳에서 시작했다.
아담하지 않은가?!ㅎㅎ
일명 원룸, 좋게 말해서 도시형 오피스텔.
결혼 전 미니멀 라이프에 살짝 취해있던 바람에 최소한만 가지면서 살자는 취지로 서로 합의 하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저 작디작은 공간에 침대며, 서랍장이며 등등을 놓으니 실제 걸어다니는 공간이 5~6평 남짓했다.
그래도, 저 손바닥 위에서 근 2년을 알콩달콩 지내왔다 생각하니 기특하기도 하다.
여기서 잠깐, 원룸 신혼집의 낭만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 "원룸 신혼집 장담점"을 말하자면
[장점]
1. 서로 살짝 말다툼이 있거나 싸우게 되더라도 빨리 화해하게 된다. 서로 화를 내고 눈에 안보여야 되는데 이건..시선을 피할곳이 없다..그래서 계속 눈에 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화가 풀리는 듯 싶다.
2. 전세 비용이 저렴하고 관리비가 적게 들어가니 씀씀이에 따라 돈 모으기기 수월하다.
3. 세탁기, 냉장고와 같은 고액의 가전제품을 살 필요가 없다. (집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는 대부분 빌트인이었음)
4. 청소하기 수월하다. (그런데 사실..청소도 하는 사람이 한다고 아무리 좁아도 안하는 사람은 안하더라...)
[단점]
1. 환기! 통풍! 바람통하기! 냄새빼기! 습기빼기! 다 같은 의미의 환기가 원룸에서는 최악이었다. 공기청정기에 돈쓰는건 곧 죽어도 싫어서 결국 오늘까지 버텨냈다ㅎㅎ
2. 손님 초대하기 어렵다. 부모님 생신밥이라도 차려드리고 싶었지만 이 곳에서 드시게 하는건 불효같아 도저히.. 그래서 우린 음식을 집에서 해서 부모님댁에 가져가 차려드렸었다.
3. 반강제적 미니멀 라이프. 쌀이나 부식거리들을 많이 살 경우에는 보관할 장소가 없다. 배란다나 통풍이 되는 곳이 없어서 무조건 필요한 만큼 사거나 아니면 참아야 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렇게 원룸 신혼생활을 하며 경험했던 장단점들을 몇가지 적어보았다.
지금 벌써 이사갈 집을 알아보는 단계이지만, 이 곳에서 생활했던 2년이라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우리 부부가 앞으로 살아가 몇십년동안 또 언제 이런곳에서 부비적 거리면서 살아보겠나 싶기도 하고 혹시 나이가 들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지금을 생각하며 주거비는 아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ㅎㅎ
오늘은 전세만기가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집 이야기를 해보았다.
다음글은 이사갈 집을 선택하기 위한 우리부부의 고민을 적어봐야겠다.
글로 적고 정리하면 우리가 원하는 집의 모습이 좀 더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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