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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Daily Information

수육 삶는 방법 간단하고 맛있게

다음주면 아버지 칠순이다. 코로나 19 때문에 외식 행사 진행하기가 찝찝해서 집에서 간단하게 치르기로 했다. 이사한지 얼마안된 우리집에서 하기로 얘기하고 어떤 음식을 할까 고민했다. 이런저런 메뉴들이 후보에 올랐다.

 

사실 음식솜씨가 좋은편이 아니라 잔치음식 같은 손 많이 가는 음식을 직접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하고, 무엇보다 해 놓았지만 맛이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그런 위험을 피하기로 했다. 결론은 왠만한 음식은 잘하는 집에서 사오고 직접 만드는 음식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그리고 직접 만드는 메인 메뉴는 돼지고기 수육으로 정했다.

 

수육 삶는 방법

음식을 정하고 누나에게 조언을 구하고 또 유튜브나 블로그에 돼지고기 수육 삶는 방법을 수시로 검색하고 공부했다. 정말 천차만별이고 각양각색이였다. 물 없이 증기로 삶는 방법도 있고 미리 겉면을 바싹 구워 육즙을 가두고 삶는 방법 등 초보자가 하다가는 폭망각인 레시피들이 넘쳐났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결정한 수육 삶는 방법은 누나가 전해준 방법과 유튜브 딸을 위한 레시피 채널의 수육 삶는 방법을 참고했다.

 

그럼 이제부터 내가 직접한 수육 삶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수육 삶는 방법

[ 준비물 ]

 

수육용 고기 삼겹살 부위 400g

대파 1대 (뿌리까지 모두 사용한다)

양파 반개 (양파는 가장 바깥의 껍질만 벗겨내고 나머지 껍질은 깨끗이 씻어 껍질도 같이 사용한다)

마늘 5개

커피 1스푼 (일회용 카누 미니 1포를 사용했다)

된장 1스푼

월계수잎 2장

후추 약간 (통후추가 좋다고 했지만 굳이 사기 아까워 그냥 분말후추를 사용했다)

사과 반개

생강 약간 (참 애매한데... 엄지손가락 크기정도 사용했다)

설탕 1스푼

소주 반컵

물 10컵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고기는 이마트에서 수육용이라고 적혀있는 부위를 샀다. 가격은 그램당 2,480원 이었다. 저렴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는 싸겠지 싶다. 통으로 있는 고기를 필요한 양을 얘기하니 직접 썰어 주셨다.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고기가 통으로 되어 있어 냄비에 넣기 어려울거 같아 반으로 잘라줬다.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냄비에 물 10컵을 채워넣는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순서대로 물에 넣으면 된다.

파를 시작으로 깨끗이 씻은 파뿌리도 같이 넣어준다.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껍질을 최소한으로 깐 양파를 넣는다.

 

수육 삶는 방법

 

사과 반개를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넣는다.

 

수육 삶는 방법

 

마늘 5개를 넣는다. 우리집은 얼려놓은 마늘을 사용했다.

 

수육 삶는 방법

 

생강을 넣는다. 편으로 썰어 넣어줬다.

 

수육 삶는 방법

 

월계수잎 2장을 넣는다. 이것때문에 월계수잎 100장을 사는게 아까워서 지인에게 얻어서 사용했다. 혹시 월계수잎이 없다면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분명 한 명 정도는 처치곤란한 월계수잎 100장 정도 갖고 있을 것이다.

 

수육 삶는 방법

 

커피 한 스푼(미니 카누 한봉)을 넣는다.

 

수육 삶는 방법

 

설탕 한 스푼을 넣는다. 누나가 말한바로는 설탕을 넣으면 육수가 끈적해지고 고기가 달아진다고 했는데, 유튜브 레시피에는 설탕이 연육작용(?)을 해서 고기를 더욱 부드럽게 만든다고 했다. 나는 일단 넣고 봤다. 결론은 나쁘지 않았다. 육수가 끈적이거나 고기에 단맛은 나지 않았다.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된장을 크게 한 스푼 푼다. 여러가지 레시피를 보니 된장에 대한 의견도 다양했다. 된장맛을 고기에 베게하여 구수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고도 하고, 된장은 돼지고기 잡내만을 잡기 위한 용도이니깐 너무 많이 넣으면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고 있었다. 선택은 자기 몫이며 나와 같은 경우는 밥 숟갈로 크게 한 스푼 했으나 맛이 큰 좌우는 하지 않은 듯 하다.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이제 후추를 톡톡 뿌려준다. 톡톡 보다는 제법 툭툭 뿌려줬다.

 

수육 삶는 방법

 

자 이렇게 재료를 다 넣었다면 휙휙 저어주고 한 번 팔팔 끓을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강불에 냄비 뚜껑은 열어놓은 상태로 기다리면 된다.

 

수육 삶는 방법

 

팔팔 끓어 오르면 이제 고기를 넣을 차례다. 고기를 넣을때는 비계면이 위로 오도록 넣는게 육즙을 잡아주는데 좋다고 해서 시키는대로 넣어줬다.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고기를 푹 잠기게 넣은 후 이제 소주 반컵을 준비하자. 팔팔 끓어 오르면 소주를 휙 뿌려준다.

소주는 역시 진로. 남은거는 맛있는 수육이랑 한 잔하면 되니깐 최대한 많이 남기는 편이 좋지 않을까..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이제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불을 중불로 해준다. 나의 경우는 냄비가 작아서 중불로 하니 넘쳐흘렀다. 그래서 중약불로 해주고 삶기 시작했다.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삶은 시간도 정말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30분~ 1시간까지 삶기를 권했다. 결론은 다 삶았다고 생각될때 젓가락을 푹 찔러서 부드럽게 젓가락이 들어가면 다 익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요리 초보자(바로 나)는 이 부드럽게 들어간다는 느낌이 어떤건지 모른다.

 

그래서 한 가지 방법을 더 알려주면, 다 된거 같은 고기를 꺼내서 고기의 중간부위를 썰어보면 고기의 단면이 붉거나 핏물이 묻어 나오면 바로 다시 넣어주면 된다. 이건 누나가 알려준 방법이다.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나의 경우는 50분을 삶았다. 고기의 양이나 굵기에 따라 시간은 조정하면 될 듯하다. 고기 단면이 깨끗이 삶아 져서 이정도면 됐다 싶어 꺼내 썰었다. 썰면서 맛 본 느낌은... 뭐지 왜 이렇게 맛있지. 였다. 처음 만들어본 수육치고는 너무 맛있었다.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여기서 다 삶아진 고기를 꺼내서 썰기전에 한가지 단계가 있는데 첫째는 삶은 고기를 꺼내서 찬물에 한 번 헹궈내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하면 육수에 묻은 기름이 씻겨 나가고 고기가 더욱 쫄깃해 진다고 했다. 두번째 방법은 삶은 육수위에 채반을 올려 육수증기로 쪄내는 방법이 있다.

 

나는 첫째, 두 번째 방법은 귀찮아서 그냥 바로 꺼내서 썰었다. 중요한건 그래도 정말 맛있었다.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겉절이를 해서 먹어야 하는데 그럼 또 겉절이 레시피를 배워야 해서 그나마 알고 있는 파절임으로 대체했다. 쟁반에 상추를 깔고 파절임을 곱게 앉혀놓은 상태에서 고기를 이쁘게 썰어 놓았더니 제법 그럴듯 했다.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수육 삶는 방법

 

이상 요리 초짜가 해 본 수육 삶는 방법에 대한 소개이다. 머리털 나고 처음 해본 수육인데 너무 맛있어서 좀 놀랬다. 만든걸 지인들에게 얘기하니 몇 사람은 그거 그냥 고기 넣고 삶으면 되는거 아니냐는 뜻밖의 반응도 있었지만, 중요한건 내가 만든게 내가 맛있었다는게 중요한거 아니겠는가?!

 

다음주 아버지 칠순상에는 보다 성공적인 수육을 올려드릴 수 있을거 같아 다행스럽다. 혹시 수육을 좋아하거나 손님음식을 고민중이라면 꼭 한번 해먹어보길 권한다. 나도 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레시피라고 생각한다. 도전~